센타라 그랜드 아일랜드 리조트 앤 스파 몰디브 (Centara Grand Island Resort & Spa Maldives)

해마다 세우는 목표에서 항상 들어가는 것 하나가 '가족들과 함께 몰디브 한 달 살기'입니다.

네, 지금껏 이루지 못해서 계속 목표에 들어가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동남아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멋진 수중환경을 무척 좋아하기에 천상의 섬이라는 몰디브는 과연 어떤 곳일지 항상 기대만 가득합니다.

그래서 종종 몰디브의 리조트들에 대해서 살펴보곤 하는데요, 오늘은 센타라 그랜드 아일랜드 리조트 앤 스파 몰디브 (Centara Grand Island Resort & Spa Maldives)라는 곳이 저의 레이더에 걸렸습니다.

 

 

센타라 그랜드 아일랜드 리조트 앤 스파 몰디브(이하 센타라 그랜드)는 2009년도에 오픈한 비교적 신식 숙소입니다.

총 객실 수는 112개이며, 2개의 바와 4개의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우스 아리 아톨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말레 공항에서 약 100km 정도 떨어져 있어 경비행기로 25분 정도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항 이동 교통편이 무려 460불...

그나마 2-11세의 어린이는 반값인 230불이라고 합니다.

만 2세 미만의 유아는 무료이고요.

 

그럼 4인 가족의 추가 교통비만 총 1380불.

이건 뭐,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겠네요.

 

그럼 이렇게 엄청난 추가 비용을 들여서라도 센타라 그랜드 몰디브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앞서 밝혔듯이 저는 수중환경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몰디브에서 수준급으로 칭해지는 센타라 그랜드 몰디브가 제게는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규모가 제법 있는 편이니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액티비티도 다양하고, 식당도 4개 있으니 이 정도면 가족 여행으로 나름의 구색은 갖추지 않았나 싶네요.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호텔예약사이트인 아고다에서 살펴보니 어린이 2명이 포함된 4인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객실이 비치 듀플렉스 빌라로 조식 포함 옵션 1박에 51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조식+석식 객실은 71만원으로 약 20만원이 비싸며(그럼 한 사람당 한끼에 5만원 추가?)

조식 + 중식 + 석식은 10만원이 더 추가된 81만원,

음료까지 포함된 올인클루시브는 93만원입니다.

 

인터넷 글들을 보니 센타라 그랜드 몰디브 리조트의 올인클루시브는 하루에 하나씩 100불 상당의 액티비티를 제공한다고 하던데, 이 정책을 아직까지도 시행한다면 93만원짜리 옵션으로 가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치 듀플렉스 빌라는 객실 크기가 87제곱미터라 할지라도 침실이 소파베드 1개에 킹베드 1개입니다.

킹베드 1개에 소파베드라니...

 

아이들 데리고 잠을 자기가 살짝 험난할 것 같기도 합니다.

 

가족 친화적인 객실로는 패밀리 오버워터 빌라가 있습니다.

 

벙커베드 즉, 2층 짐대가 있어서 아이들과 따로 자기에 딱 좋은 객실이지요.

다만 금액은 앞선 비치 듀플렉스 빌라에 비해 무려 30만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몰디브 하면 오션 빌라라지요?

 

1박에 83만원이란 돈을 낸다면 차라리 디럭스 오버워터 빌라를 가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다만 여기는 킹베드 1개에 소파베드 1개로 가장 저렴했던 숙소와 잠자리가 똑같습니다.

 

1박에 30만원을 더 추가해서 뷰를 챙기느냐, 마느냐의 문제겠네요.

 

 

센타라 그랜드 몰디브에는 풀빌라도 존재합니다.

 

금액은 올라가는데 놀랍게도 잠을 자는 곳이 킹베드 1개 뿐입니다!

네 명이서 킹베드 1개라니!

 

어쩌자는 걸까요...

 

게다가 기껏 몰디브에 갔는데 풀빌라라니요...

 

허니문이면 모를까, 가족여행에서 개인풀은 그다지 끌리지가 않네요.

 

 

가장 럭셔리한 객실은 투 베드룸 비치 풀빌라입니다.

 

여긴 싱글베드2개, 킹베드1개에 객실 크기도 159제곱미터나 됩니다.

욕실도 2개나 있고 말이지요.

 

대신 가격이 그만큼 상당한 편입니다.

 

올인클루시브는 1박에 177만원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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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몰디브의 우기가 4월부터 10월까지로 제법 길기 때문에 그 반대인 건기 시즌에는 숙소의 예약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몰디브에서 한달 살기를 하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겠네요.

그렇다고 날씨가 안 좋은 우기때 가서 있고 싶은 생각은 없고요.

 

혹시나 싶어 센타라 그랜드 몰디브 리조트의 공식 홈페이지에선 뭔가 스페셜한 오퍼가 없나 살펴봤는데요, 일단 장기 숙박에 따른 할인이 있다고 합니다.

 

센타라 그룹의 각 지역에 따라 5박, 7박, 10박, 14박부터 35%까지 적용이 된다는데 센타라 그랜드는 어디에 속하는지는 모르겠네요.

 

게다가 아고다에서 예약하는 비용보다 정가가 비싸면 할인도 큰 의미가 없을 테고요.

 

올인클루시브 옵션은 <All-Inclusive food, drinks, spa treatments and beachside leisure> 이렇게 나오는 걸 보니 스파와 더불어 액티비티가 포함되어 있는 게 맞는 모양입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한 번 넣어봤는데요,

얼래? 호텔예약사이트인 아고다보다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나와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른 호텔 예약 사이트보다 자기네들이 더 싸다고 비교까지 해주더군요.

그렇다면 굳이 호텔예약사이트를 이용할 필요 없이 공홈에서 예약을 진행하는 게 나아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회원은 15%할인을 받고, 식사 플랜도 25%할인이 가능하니 여러모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7박 이상부터 롱 스테이 할인이 가능해 30%할인을 받는다면... 몰디브 리조트라 할지라도 나름 매력적인 가격대로 느껴지는군요.

 

물론 세금이 불포함된 상태지만(아고다도 마찬가지) 이런저런 조건을 맞출 수 있다면 몰디브 가족 장기 숙박 리조트 후보군에 넣어도 괜찮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센타라 그랜드 몰디브 리조트 후기에서 참고할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음식이 조금 짠 편(아쉬운 사항이네요ㅜ)

- 고래 상어 투어 갈 때 다른 지역은 빠른 스피드보트인데, 여긴 조금 느려서 못 쫓아감(21년 후기)

- 한국인 직원 있음(하지만 5박 중에 한 번 봄. 게다가 현재 있는지는 불명확)

- 중국인이 70% 이상(14년도 후기. 태국 계열이라서 그럴까요?)

- 가성비 좋음

- 바람이 불고, 햇볕이 강할 땐 워터빌라 보다 차라리 섬 반대편의 비치빌라가 나음

- 다이빙 환경 훌륭

 

기본적으로 허니문보다는 가족여행을 더 권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당구가 포켓볼만 있고 4구는 없다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