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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갈타아기하면 안 되는 이유금융 2023. 1. 17. 16:14반응형
한국인 중에서 보험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고, 보험 중에서 '실손보험'을 모르는 사람도 전무할 것입니다.
그만큼 실손보험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대표 손해보험이며, 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가입한 보험 상품이기도 합니다.
실손보험 가입자 수는 대략 3500만명으로 전체 인구 5100만명과 비교하자면 약 70%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70%... 정말 많은 수가 가입했네요.
사실 실손보험이 꼭 필요하냐는 질문을 먼저 하고 싶지만, 이건 이것대로 짚어야 할 부분이 많으니 여기에서는 실손보험이 새롭게 출시될 때마다 나오는 말인 '실손보험 갈아타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 합니다.
실손보험 갈아타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실손 보험이 몇 세대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일 처음으로는 2009년 9월까지 판매된 1세대 실손의료보험이 있습니다.
이후에 출시된 상품들과 다르게 자기부담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나 생명보험사의 경우 20%의 자기분담금이 있으니 이는 따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갱신주기는 1~5년 중에 약정한 주기이며, 2023년도의 평균 보험료 인상률은 6% 정도입니다.
다음으로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2세대 실손보험이 있습니다.
이때부터 보험표준약관이 도입되었으며 손해보험사라 할지라도 10~20%의 자기부담금이 생겼습니다.
갱신주기는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이며, 2023년도의 평균 보험료 인상률은 9%로 1세대보다 3%가 더 높습니다.
그리고 2017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판매된 3세대가 존재합니다.
특약으로 도수 치료와 더불어 비급여주사, 비급여MRI 담보를 설정할 수 있으며, 자기부담금은 10~20%, 특약은 30%가 책정되었습니다.
갱신 주기는 1년이며, 2023년 평균인상률은 14%입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실손보험 갈아타기'에 대한 대강의 윤곽이 그려지지 않나요?
마지막으로 2021년 7월부터 판매된 4세대 실손보험은 특약 할인할증제를 도입했으며 자기부담금은 기본형 20%, 특약은 30%로 10%가 사라졌습니다.
갱신주기는 1년이며, 보험료 인상은 현재 프로모션(?) 진행 중으로 동결되었지요.
자, 일단 생각을 한 번 해봅시다.
여러 보험사들이 1세대부터 시작해서 2세대, 3세대, 4세대 보험 상품을 대체 왜 만든 것일까요?
반응형이 문제에 대답하기에 앞서 보험'회사'라는 곳을 먼저 따져봅시다.
보험'회사'는 말 그대로 '회사'이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목표가 바로 <이윤 추구>입니다.
즉, 회사가 돈을 벌어야 계속 유지가 된다는 얘기겠지요.
그리고 이 보험회사가 취급하는 상품은 바로 '보험'입니다.
보험은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돈을 모아서 당첨된 사람에게 그 돈의 일부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중년 이상의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계와 비슷하지요.
하지만 계는 자기 차례가 돌아오면 무조건 돈을 타는 대신에 보험은 당첨 즉, 몸이 아파야지만 돈을 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아 놓은 돈은 단순히 보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회사 직원들 월급을 줘야하고,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곳에 투자도 해야 하고, 투자할 때의 수수료도 가져가야 하고 기타 등등 다양한 이유로 떼어가는 돈이 많습니다.
그렇게 하고 남은 돈을 아픈 사람에게 지급하는 것인데요, 이 실손보험 즉, 보험상품이 회사한테 돈을 잘 벌어다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돈은 많이 모으고, 나가는 돈 즉, 고객에게 지금하는 보험금은 적어야 합니다.
그런게 보험회사 입장에서 정말로 좋은 상품이고, 보험 가입자는 호구가 되는 상품이지요.
그럼 다시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1세대 손해보험을 지나 2세대, 3세대, 4세대까지 나온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답이 나오듯이 1세대 손해보험이 제대로 돈을 못 벌어줘서 2세대가 나왔고, 2세대가 안 되니까 3세대가 나왔고, 3세대가 안 좋으니 4세대까지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1세대 손해보험은 보험회사 입장에서 돈은 적게 모이는데 나가는 돈이 많은 골칫덩어리고, 보험가입자에게는 낸 돈보다 더 많이 탈 수 있는 효자 상품이지요.
그래서 '손해보험 갈아타기'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손해보는 상품의 가입자를 이탈시키고, 다시 보험회사가 돈을 잘 벌 수 있는 4세대 상품으로 가입시켜야 보험회사가 열심히 배를 불릴 수 있을 테니까요.
1세대 손해보험은 보험료가 비싸고 4세대 손해보험은 보험료가 싸니까 경제적인 측면에서 4세대를 가입해야 한다, 갈아타야 한다.
단순히 납부하는 보험료만 생각한다면 그리 말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1세대는 보험료를 많이 내는 만큼 보장은 더 많이 받고, 4세대는 보험료를 적게 내는 만큼 보장은 무척 적지요.
도수치료 하나만 봐도 특약으로 가입했다고 해도 10회마다 치료 효과가 입증되어야 보장해주겠다는 항목이 있습니다.
대체 이걸 가입자가 어떻게 입증하라는 걸까요?
금융당국에선 관절가동(ROM), 통증평가 척도, 근력검사(MMT), 자세평가 등의 이학적 검사와 초음파 검사 등으로 판단한다고 하지만 그걸 보험사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끝이랍니다.
게다가 치료 효과가 나아졌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저런 검사를 10회마다 받아야 한다고요?
보험가입자 입장에서 참 골치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험회사 입장에서 가장 훌륭한 고객은 보험금 꾸준히 내고 보험금 청구 한 번도 안 하는 가입자입니다.
혹은 보험금 청구를 하더라도 1~5만원 정도의 소액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하는 경우지요.
그럴 경우에는 보험금 청구를 하면 하루만에 재깍재깍 입금이 됩니다.
그런데 한번 치료에 10만원이 넘는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같은 걸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잘 주는 듯 하다가 3~5회 정도 지나가면 입금이 하루이틀 늦어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안 줄 것처럼 간을 보는 것이지요.
보험 가입자가 함부로 치료를 받지 못하도록 무언의 제제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보험 당담자가 해당 병원을 찾아가겠다는 겁박 아닌 겁박(?)도 하지요.
차후에 혹시 모를 일로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생각에 손해보험을 가입한 것인데 그런 취급을 받게 되면 솔직히 빈정 상하기 쉽상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꼬박꼬박 보험금 청구를 하고 전화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보험 가입자의 모습이겠지요.
돈 주는 사람이 갑이라고, 보험료를 줄 때는 우리가 갑이지만, 보험금을 청구할 때는 보험사가 갑이니 어쩌겠나요.
이렇게 실손보험 갈아타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참고로 4세대 실손보험에 갈아탔어도 6개월 내에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았다면 기존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만약 갈아탄 일시가 6개월 이내라면, 그리고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았다면 곰곰이 따져보고 기존 실손보험으로 돌아가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보험을 주변의 추천으로만 가입해서 정확히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분은 별도로 보험 관련 서적을 살펴보거나 보험비교사이트 등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보험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과정은 필요하며 조금 귀찮기는 하겠지만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 나름 괜찮은 수단이 될 수 있으니까요.
보험은 단순히 1년 가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혹은 평생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가입을 하지 않겠다면 모를까, 일단 가입을 했고 계속 유지를 하겠다면 어느 정도의 공부는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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