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가족여행객에겐 필수라고 여겨지는 하드락 호텔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족여행을 간다면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할 게 바로 숙소, 잠자리겠지요. 일단 어린 자녀들을 대동할 경우 호텔에 대한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이곳저곳 이동하는 것이 힘들 뿐더러 각 관광지에서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재미없어 하면 괜히 왔나 싶은 생각만 들 뿐이죠.

 

 그래서 보통은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호텔, 리조트 등을 알아보기 마련인데요, 그 중에서 여러 부모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은 숙소 하나가 바로 발리 하드락 호텔(Hard Rock Hotel Bali)일 것입니다.

 

 워터파크 수준은 아니지만 제법 그럴듯한 슬라이드를 갖춘 수영장이 존재하며, 월화수목금토일 각 요일별로 다양한 키즈 클럽을 진행하는 데다 토요일에는 수영장에서 버블폼 파티도 해서 이런 색다른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마음 편하게 키즈 클럽에 던져놓고 부모는 편하게 힐링을 취할 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키즈 클럽이 잘 되어있다는 점에서 혹하기는 했는데, 실제로 이런저런 후기들을 살펴보니 누군가에겐 맞고, 누군가에겐 안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일단 나이대로 만약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일 경우에는 발리 하드락 호텔의 키즈클럽이 다소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동영상들을 몇 개 살펴보았는데, 뭔가 그렇게까지 전문적인 프로그램은 아니며, 나이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금 유치한 내용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니, 놀면서 영어 공부(?)까지 하라는 마음으로 보낼 수도 있겠지만, 정작 아이가 흥미 없어 하면 그런 목적도 전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일단 발리 하드락 호텔의 예약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알아본 8월 1박 가격으로 성인 2명 + 아이 2명이 하나의 객실을 이용하는 경우입니다. 가장 저렴한 디럭스 룸은 킹 베드 하나에 데이베드 하나가 제공되거나 퀸 베드 2개가 제공되는 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요렇게 생긴 게 데이 베드인 것 같네요. 아이가 하나이거나 한 아이가 작을 경우에는 요런 구성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32제곱미터의 크기에 와이파이,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금고가 제공되며, 헤어드라이어 또한 구비되어 있습니다.

 

 금액은 2,400k로 한화로 따지면 대략 21만원 정도가 되겠네요. 이 가격에 수영장 시설들을 모두 무료로 이용하고, 조식까지 포함되어 있다면 나름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드락 카페가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변에 가볍게 산책을 나가 쇼핑이나 맛집 투어를 하기에도 편할 테고요.

 

 

 만약 아이가 큰 경우라면 로프트 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는 무려 퀸 침대가 세 개나 제공됩니다. 객실 크기도 43제곱미터로 훨씬 넓은 편이지만, 금액이 거의 2배 가깝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다만 방 크기가 큰 만큼, 최대 숙박 인원은 6인까지 가능합니다. 그러니 한 가족이 아닌 두 가족이 같이 묵을 경우에는 요런 룸도 고려해볼 법 합니다.

 

 

 가장 비싼 객실은 럭셔리 키즈 스위트가 있습니다. 방이 128제곱미터로 스위트란 이름값을 합니다. 가격은 디럭스 대비 3배나 차이나며 스위트라고 해서 최대 투숙 인원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단 4명까지만 허용되니 말 그대로 럭셔리한 객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객실 가격이 비싼 대신에 Free Roxity Access, Free Rock Royalty Access와 같은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합니다.

 

 객실 관련 정보는 위와 같으며, 기타 알아볼만한 내용으로는

 - 공항 픽업 서비스 : 310k

 - 조식 불포함일 경우 조식 요금 : 225k

 - 총 층수 : 4

 - 레스토랑 수 : 4

 - 총 객실 수 : 418

 - 숙소 건축 연도 : 1998

 - 최근 리모델링 연도 : 2020

 이정도 사항들이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발리 하드락 호텔을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보겠습니다.

 

- 테이블에 개미들이 종종 보임

- 수영장에 모래가 있어 물이 맑지 않음

- 조식이 맛있음 or 조식이 별로임(평이 반반으로 갈림)

- 주변 편의점, 마사지, 레스토랑들의 인프라가 좋음

- 어린이 친화 숙소

- 햇빛이 안 들면 방이 눅눅하고 습함

- 조식이 많이 붐빔

- 조식 요리 변화가 없음(길게 투숙할 경우 질릴 수 있음)

 

 일단 전반적으로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여행객들에게는 9~10점의 높은 평점을 받고 있습니다. 위생상태 등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객실이나 수영장 등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7~8월 객실 예약을 알아보려고 하면 거의 마감이 되었을 정도로 상당히 인기가 많은 호텔임은 분명합니다. 고민은 시간만 늦출뿐, 자녀를 위한 키즈클럽을 생각해두고 계셨다면 일단 예약이나 가능할지 바로 한 번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