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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에서 계산을 하고 나니 로또 행운권이라는 응모권을 나눠주네요
    금융 2023. 7. 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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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로또 행운권이라고 받아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번에 처음 받아봤는데요, 이게 대체 뭔가 싶어서 관련 정보를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는 네이버 지식인으로 저와 비슷하게 식당에서 식사한 뒤에 계산을 했더니 일정 금액 이상 주문했다고 해서 '로또 행운권'이란 것을 주었다고 합니다. 생긴 건 로또랑 비슷하긴 한데, 막상 자세히 보면 로또는 아니고, 궁금한 마음에 지식인에 질문을 한 것이겠지요.

     

     가장 처음에 나온 답변이 가관입니다.

     "그냥 버려도 됩니다."

     물론 그런 대답 뒤에 본인의 홍보글까지 들어가서 신뢰성은 팍 떨어졌지만, 어쨌든 진짜 로또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자세한 답변을 남겨주었는데요, 진짜 로또는 아니지만, 만약 해당 회차의 로또에 당첨되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에 올린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의 80%를 50명에게 균등 지급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1등, 2등, 3등으로 당첨되었을 경우 실수령액의 20%를 제한 뒤에 1/50을 지급하며 한 장에 최대 4천8백만원까지 지급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지급처는 음식을 사먹은 식당에서 준다고 하며, 추첨일로부터 딱 15일까지가 당첨금 지급기한라고 합니다. 진짜 로또의 당첨지급기한은 1년인데 반해 내용이 참 오묘하지요?

     

     어쨌든 이런 로또 행운권을 나눠주는 것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바로 가게 홍보지요. 보통 로또는 1등, 2등, 3등 당첨되기가 정말 힘들며, 그렇기 때문에 4등, 5등 당첨이 되면 가게를 다시 불러오게끔 하는 혜택(?) 아닌 혜택이 제공됩니다.

     

     제가 올린 사진에서는 4등 당첨시 로또행운권을 2매 주고, 5등 당첨시에는 1매를 주는데 문제는 2만원 이상 주문시 증정한다고 하니 어쨌든 5등에 당첨되었다고 5천원을 지급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식당에 돈을 쓰러 가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장에 4천8백만원까지 지급한다는 문구가 은근히 신빙성을 드러내는 듯한 기분입니다. 만약 정말 운이 좋아서 1등에 당첨되었고, 그 액수가 무려 세금 떼고 40억이라면!

     

     그럼 일단 20%를 제하고 남은 금액인 32억을 다시 1/50로 쪼개야 합니다. 그러면 로또 행운권 한 장당 무려 6천4백만원이라는 계산이 되는데요, 안타깝게도 4천8백만원이라는 상한이 존재하니 최대 4천8백만원의 당첨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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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식당에서 밥 사먹고, 로또 당첨 기회까지 준다니까 소비자 입장에선 살짝 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너무 김칫국을 들이킬 수만도 없는 것이, 이 로또 행운권은 무려 10년도 넘은 2012년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뉴스 기사는 로또 행운권 사기를 조심하라는 내용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A씨가 L기획사로부터 로또 행운권을 150만원 어치 구입했다고 합니다. 총 52회분, 회당 100장으로 전체적으로는 5,200장, 금액적으로는 1장당 5천원씩 해서 2600만원이 됩니다.

     2600만원이 들어갈 걸 150만원에 구매했으니 싸다고 생각했고, 고객에게 미지급된 행운권은 1년 뒤 새로운 행운권으로 교체까지 해주겠다고 약속을 받았다네요. 하지만 1년 뒤에 미지급된 행운권을 교체하려니 L기획사 담당자에게 연락하니 타 지역에 있다는 말을 끝으로 잠적하고 말았습니다.

     

     즉, 진짜 로또를 사는 주체가 해당 식당이라면 그나마 믿음직스러울지 모르겠으나, 만약 기사에서처럼 기획사가 해당 로또를 사고 그것을 다시 2차 상품으로 가공해 판매한다면, 그런 로또 행운권을 구매한 업주나, 받은 손님이나 로또에 당첨되었다 하더라도 실제로 약속된 해당 당첨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명확하다는 것입니다. 로또 행운권을 발급한 기획사가 그냥 로또 당첨된걸 가지고 잠적한다면 누구한테 따질 수도 없으니까요.

     만약 진짜 로또를 식당 주인이 구입한 것이라면 그나마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집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당첨금이 낮아야지 현금을 수령할 가능성이 커지지, 만약 앞선 40억 당첨금 같은 경우라면 저 같아도 식당 때려치우고 잠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또 수령금을 받고 그냥 다른 곳에서 신분 세탁해서 새롭게 장사를 해도 되고, 아니면 그냥 플렉스하면서 살아도 될 텐데, 굳이 방문객에게 나눠준 로또 행운권을 신경쓴다고요? 세금 제하고 당첨금 실수령액이 40억인데요?

     

     그래서 이래저래 생각해보면 로또 행운권이라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로또 행운권을 발급하는 기획사만 좋은 일을 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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