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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서 발리로 가는 항공권, 어떤 항공사가 좋을까?
    항공권 2023. 6. 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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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 지역인 제주도에 살고 있으면서, 똑같은 섬 지역인 인도네시아 발리로 놀러 간다는 것이 약간 넌센스이기도 하다만, 예상 외로 발리는 제주도와 항공권 가격 측면에서 굉장히 가까운(?) 동네였다. 그건 바로 싱가포르 항공 자회사이자 저가항공사인 스쿠트 항공이 제주도에 취항한 덕분인데, 그래서 싱가포르까지 편도로 무려 15만원, 다시 싱가포르에서 발리까지 15만원에 가면, 편도 30만원으로 제주-발리 항공권을 끊을 수 있으니 이만큼 매력적인 가격이 또 있을까?

     

    그래서 가격만 놓고 보자면 다른 거 따질 필요 없이 무조건 스쿠트 항공이 최선이다. 다만, 스쿠트 항공이 상당한 저비용 항공사라서 그런지 170인 사람도 의자에 무릎이 닿을 정도로 좌석간 간격이 좁다는 불평이 많다. 무엇보다 저가항공사라는 불안감(?)도 있어서 조금 더 돈을 주더라도 대한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를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에 한번 각 항공사별 가격이나 비행시간 같은 부분을 정리해볼까 한다.

     

     

    스카이스캐너에서 9월에 제주에서 출발하는 발리 편도 항공편을 검색해보았다. 보는 것처럼 스쿠트항공이 무려 편도 23만원이란 금액이 나왔다. 이 정도면 서울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더 싼 거 아닌가? 지금 스쿠트 항공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중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12시간이라는 비행 시간을 고려했을 때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저 스쿠트항공이 저가항공사라서 싫다고 한다면, 그 다음으로 중국동방항공을 이용할 수 있는데 가격이 무려 48만원으로 스쿠트항공보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만약 중국 국적기가 싫다면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을 알아봐야 하는데, 이건 서울에서 출발하는 직항이긴 하다만, 제주도에선 어차피 서울로 가야하니 경유인 건 마찬가지인 셈이다.

     

    어쨌든, 이 대한항공의 발리 항공권 가격은 무려 73만원. 그것도 왕복이 아닌 편도다.

    물론 저가항공사가 아니라서 왕복이나 편도나 큰 가격 차이가 안 날 가능성도 있는데, 돌아올 날짜가 기약이 없어서 편도를 우선적으로 예매하고 싶다면 제주에서는 아무래도 스쿠트 항공 빼고는 답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발리 비행시간의 경우 스쿠트 항공만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오전 7시 45분에 제주공항에서 출발해야 하기에 이 비행기를 타려면 최소 새벽 6시부터 부산을 떨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아침이 이른 만큼, 덴파사 발리에 도착하는 시각이 가장 이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4시간이라는 긴 대기시간이 있다지만, 그 정도야 12시간 넘어가는 것도 아니니 충분히 기다릴만 하고, 다른 항공사들이 자정에 도착하는데 반해 오후 7시에 발리 도착이라는 건 정말 매력적인 스케쥴이다.

     

    그래서 이래저래 따지고 봐도 발리 항공편은 스쿠트항공만큼 가성비가 뛰어난 게 안 보인달까?

     

    저가항공인 스쿠트에 대해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소개글을 보니 평균 항공기 연식이 6년 정도로 업계 평균은 15년보다 훨씬 젊은(?) 항공기라는 점이다. 그리고 더 나은 기술이 적용되어 엔진 소음 및 난기류가 감소되었다나? 

     

    항공기는 에어버스 320과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있는데, 아마도 제주도는 사람이 적게 타니 airbus a320 모델을 운영할 것 같다. 물론 싱가포르-발리 구간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요게 에어버스 320 좌석 배치도이다. 좌우 세 좌석식 있는 일반적은 소형 항공기의 모습이랄까. 스크린 같은 것도 없으니 스마트 장비는 개인 지참해서 시간을 떼워야 할 것 같다.

    참고로 서울-싱가포르 구간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다니며, 좌석 배열은 3-3-3으로 되어 있다.

     

     

    스쿠트항공의 수화물 규정이다. 일단 기내 수화물은 최대 2개까지 허용되며, 일반은 10kg, 스쿠트 플러스 승객은 15kg까지 가능하다. 다만 크기는 둘 모두 동일. 무게에서만 약간 차이가 난다.

     

    위탁수화물은 최대 40kg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안전 규정에 따라 개별 수화물은 32kg을 초과할 수 없다.

     

    일단 스쿠트항공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이렇고, 그럼 만약 왕복 항공권을 예약할 경우에는 어떨까?

     

     

    스카이스캐너에서 9월 한 달 일정으로 제주에서 출발하는 발리 왕복 항공권을 검색하니 역시나 스쿠트항공이 가장 저렴하게 나온다. 갈 때가 23만원이었으니, 귀국편은 30만원 정도인가? 돌아올 때가 제법 비싸기는 하다만 그래도 왕복 53만원에 제주에서 발리를 오갈 수 있으니 정말 시간적 여유만 된다면 비용적으로 크게 부담이 가는 여행지는 아니리라.

     

    반면 대한항공의 경우 왕복이 무려 126만원이나 나왔다. 편도가 73만원이었으니, 편도보다야 왕복이 가격 경쟁력이 있는 편이지만, 스쿠트 항공 2인 예약 비용보다 대항항공 1인 예약 비용이 더 비싸니 순수하게 가격만 따진다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비용이다.

     

    그렇다면 제주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편을 빼고, 서울에서 발리로 가는 항공권 가격은 어느 정도나 할까?

     

     

    일단 가장 만만한 것이라면 대한항공 직항이다.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유일한 발리 직항편이라 직항을 선택한다면 대한항공 밖에 대안이 없다. 제주항공이 발리 직항에 취항한다고 하던데 아직 뉴스에 뜨지 않는 걸 보면 올 여름에는 오픈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서울에서 직접 출발하는 건 왕복 103만원. 제주에서 가는 것보단 26만원 저렴하다. 그럼 대한항공으로 제주-서울 왕복하는 비용이 26만원이란 얘기겠지? 솔직히 서울-제주 구간은 잘만 예약하면 아시아나, 대한항공이라 하더라도 왕복 7~8만원 정도에 예약이 가능하다. 그러니 개별적으로 따로따로 예약을 하면 대략 110만원 정도에 대한항공으로 발리까지 갈 수 있으리라.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스쿠트항공의 53만원보다는 훨씬 비싸다만.

     

    다른 경유 항공편으로는 에어아시아와 비엣젯에어가 있다. 에어아시아는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고, 비엣젯은 호치민시티를 경유한다. 다만, 제주에서 출발한다면 무려 2회 경유를 하게 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도 에어아시아가 대표적인 저가항공사라 그런지 거리는 제주-싱가포르-발리가 더 짧을 텐데, 가격은 인천-쿠알라룸푸르-발리가 조금 더 저렴하다. 뭐,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다만.

     

     

    이렇게 이런저런 경우의 수를 뒤져봐도 제주에서 발리로 가는 항공편은 스쿠트 밖에 선택할 게 없다. 특히, 여행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거나, 발리에서 다시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 다른 나라로 가버리는 경우에는 무조건 편도로만 예약해야 하기에 그럴 경우에는 저가항공사만한 가성비 좋은 비행기표가 없다고 하겠다.

    (돈이 아쉽지 않다면 몇백만 원이든 상관하지 않고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좌석으로 가고 싶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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